中 리튬배터리 분리막 내재화…소재 산업 공급망 강화

작년 분리막 연간 출하량 176.9억㎡…전년比 32.8%↑
중고급 리튬배터리 분리막 여전히 수입 의존도 높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리튬배터리 분리막 내재화에 성공하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양·음극재와 전해질에 이어 분리막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중국이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산업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7일 중국 중상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리튬배터리 분리막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8% 증가한 176억9000만㎡를 기록했다. 올해 출하량은 연 200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중국은 리튬배터리 습식 분리막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건식 분리막 대비 습식 분리막이 일반적으로 더 높은 공극률(Porosity)을 갖고 있으며, 리튬이온의 전송 효율을 향상시켜 배터리의 충전·방전 성능을 제고시키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중국의 리튬배터리 분리막 출하량 중 습식 분리막이 3분의2 이상을 차지했다. 습식 분리막과 건식 분리막 출하량은 각각 연 129억4000만㎡과 47억5000만㎡였다. 중국 전체 리튬배터리 분리막 출하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73.1%와 26.9%였다. 

 

중국은 리튬배터리 분리막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주로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한 결과, 2022년부터 최근 2년간 중국 분리막은 수출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됐고 수출액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고급 리튬배터리 분리막 제품을 여전히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분리막 기업으로는 △운남은지에신재료(云南恩捷新材料) △심천스싱위한재료기술(深圳市星源材质科技) △시노마기술(中材科技) △허베이진리신에너지기술(河北金力新能源科技) △심천중신신소재기술(深圳中兴新材技术) 등이 꼽힌다.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분리막 제품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중국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로컬 기업들의 약진으로 분리막 시장 밸류체인 내재화를 시작, 제품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가격 역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 관련 업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 발전에 따라 글로벌 수준의 양질의 제품들도 양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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