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포츠레저 데카트론, 韓 찍고 印 공략…1500억 투자

2027년 인도 스포츠용품 시장 '8.8조원'
크리켓 배트·하키 장비 등 생산 라인 확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세계 1위 스포츠레저 리테일 브랜드 데카트론(Decathlon)이 인도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2018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데카트론은 아시아시장 핵심 공략 국가로 인도를 낙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인도 공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데카트론이 인도 매장 수와 생산 시설을 늘리기 위한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5년 동안 인도에 1억1100만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한다. 지난 2009년 인도에 첫 매장을 연 지 15년 만에 내린 판단이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레저 리테일 기업 지위를 수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데카트론은 현지 소비자 취향과 문화 등을 반영한 스포츠용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축구공부터 요가 매트, 자전거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스포츠용품의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크리켓 배트와 하키 장비 등 생산 라인도 확대해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 매출의 68%가 현지 생산된 제품이며 2년 내 8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데카트론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 전체 인구의 70%가 35세 미만인 젊은 시장인 데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스포츠용품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 조사 결과, 2027년 인도 스포츠용품 시장 규모는 66억달러(약 8조8407억원)로, 2020년부터 7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9%에 달한다.

 

데카트론은 인도에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해 글로벌 소비 감축과 경기 침체 위기에 대응한다는 의지다.

 

산카 차터지(Sankar Chatterjee) 데카트론 인도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며 "인도 시장 내 데카트론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위한 목표로 철저한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카트론은 지난 1976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스포츠레저 리테일 기업이다. 전 세계 47개국에 15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데카트론은 지난 2018년 국내 진출, 현재 경기 고양·하남 서울 송파, 강서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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