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빙그레 꽃게랑, 카자흐스탄 온라인 시장 출사표…CIS국가 공략 확대

오리지널 꽃게랑·꽃게랑 해초맛 등 판매
한류 힘입어 카자흐스탄 K스낵 수요 증가

 

[더구루=김형수 기자] 빙그레가 카자흐스탄 온라인 쇼핑몰에 간판 스낵제품 꽃게랑을 입점 시키고 현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구(舊) 소련권 국가들을 겨냥한 꽃게랑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오존(OZON)에 따르면 빙그레는 오존 카자흐스탄 온라인쇼핑몰에서 △오리지널 꽃게랑 △꽃게랑 해초맛 △꽃게랑 매운 소고기맛 △꽃게랑 고추냉이맛 등 다양한 꽃게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가 러시아 제과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꽃게랑을 내세워 카자흐스탄 등으로 본격 시장 확대하는 모습이다. 꽃게랑은 러시아에서 '국민 스낵'으로 불릴 정도로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초반 구 소련 시절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들을 중심으로 감자 스낵 위주인 러시아 제품과 차별화된 해산물맛 꽃게랑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존과 협력해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2020년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한 오존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등 CIS 회원국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CIS는 지난 19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구 소련권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가 연합체다. 

 

카자흐스탄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K스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는 국가다.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초코파이를 먹는 영상이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카자흐스탄 젊은층을 중심으로 K스낵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자흐스탄 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는 초코파이를 비롯한 K스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 전체 스낵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2028년 카자흐스탄 제과·스낵 시장 규모가 141억5000만달러(약 18조9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 8%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 높은 인구 성장률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여전히 10%를 웃도는 높은 식품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aT 수출정보분석부는 "적극적으로 편의점, 마트 등 현대적 시설을 갖춘 식료품 소매업체와 협력해 제품 배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카자흐스탄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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