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단,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접견...고속철 사업 물밑 수주전

윤연진 주모로코대사, 모하메드 압델잘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과 회동
모로코 철도사업 참여 의지 표명

 

[더구루=길소연 기자] 윤연진 주모로코대사를 단장으로 한 한국 대표단이 모하메드 압델잘릴(Mohammed Abdeljalil)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과 회동했다. 아프리카 철도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의 고속철 사업 물밑 수주전이 활발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표단은 6일(현지시간) 모로코 교통물류부에서 모하메드 압델잘릴 장관과 만나 모로코에서 추진되는 철도 사업에 참여하고, 한국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의지를 표명했다. 

 

윤연진 주모로코대사는 "회담에서 한국과 모로코 간 협력관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운송전반 특히 철도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압델잘릴 장관은 "이번 회의가 한국산 도시 교통차량 승인 절차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한국 측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와 교통부문에서 그린 수소 활용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철도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로 총 4000여 km의 철도노선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스페인, 포르투갈과 공동개최하는 2030년 피파 월드컵 기간 중 승객 수송을 위해 5조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모로코의 철도 차량 공급사 후보는 네 곳으로 좁혀졌다. 한국의 현대로템과 프랑스 알스톰, 스페인 탈고·CAF, 중국 CRRC 등으로부터 수주 의사를 확인했다. 

 

현대로템은 △고속철(320km/h) 18편성·144칸 △준고속철(200km/h) 40편성·320칸 △도시 간 전동차(160km/h) 60편성·240칸 △도시 내 메트로(140km/h) 50편성·200칸 도입 총 4개 사업 모두에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본보 2024년 7월 17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5조원' 모로코 고속철 사업 '1차 관문' 통과…5파전 압축>
 

모로코 철도청(ONCF)은 향후 기술·재정·행정·법적 측면을 꼼꼼히 검토한 후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모로코에 차량 제작 공장을 지어 현지에서 생산하고, ONCF와 합작사를 설립해 20년간 유지보수를 공동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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