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광산기업, 리튬 사업 출사표…북서부 염호 개발 속도

종궈우쾅, 中 최대 리튬 프로젝트 업체 인수
1.9조 합작사서 지분 53%…리튬 기지 건설
中 글로벌 리튬산업 영향력 강화 과욕 시사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최대 광산기업 종궈우쾅(中国五矿·China Minmetals)이 리튬 기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염호 개발 사업에 나선다. 중국 정부가 자국 리튬 부문 내 핵심 기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리튬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종궈우쾅은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에서 중국 최대 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리튬 생산업체 칭하이 솔트 레이크 인더스트리(Qinghai Salt Lake Industry)를 인수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인수를 통해 100억 위안(약 1조8880억원) 규모의 리튬 합작회사 차이나 솔트 레이크 그룹(China Salt Lake Group)을 출범시켰다. 종궈우쾅이 지분 53%, 칭하이 지방 정부 기관 두 곳이 나머지 47%를 소유한다. 합작사는 향후 중국 정부 지원 하에 세계적인 수준의 리튬 산업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구조 조정은 적어도 4월부터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중국 중앙 정부가 자국 리튬 산업의 핵심 분야를 확대하고 글로벌 리튬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칭하이 솔트 레이크 인더스트리는 중국 칭하이성 하이시 몽골족·티베트 자치주에 위치한 카한 염호에서 중국 최대 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염호 면적은 약 5856㎢에 이르며 염화칼륨과 염화리튬을 포함, 약 600억t의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4월에 착공했으며 총 투자액은 31억3200만 위안(약 5910억원)에 달한다. 최대 연간 생산능력은 전지용 탄산리튬 2만t과 일반 탄산리튬 3만t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리튬 산업은 공급 과잉과 가격 폭락 등 침체기를 겪고 있으나 전기차·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인해 향후 리튬 생산이 크게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강국으로 도약한 중국은 리튬 원료를 조달하기 위해 국내외 리튬 생산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가치사슬을 촘촘히 맺고 있다. 중국은 리튬 채굴·제련·배터리 생산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리튬 생산에 중요한 제련 분야에서는 전 세계 점유율의 65%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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