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 추진

리하체프 로사톰 CEO, 극동 지구 4곳 계획 발표
2042년까지 중소형 에너지 블록 10개 가동 예정
아직 러시아 정부·푸틴 대통령 승인 못 받은 상태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가 극동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극동 지역의 장기적인 에너지 부족 우려를 해결하고 전력 수출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세계경제포럼(WEF) 내 러시아 에너지부·극동 개발부·국무원 에너지위원회 합동 회의로 진행된 '극동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세션에서 극동 연방 지구의 원자력 발전 계획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날 알렉세이 리하체프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 최고경영자(CEO)는 △연해주(프리모르스키) △캄차카 △하바롭스크 크라이스 △야쿠티아 등 극동 연방 지구 4개 지역에서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리하체프 로사톰 CEO는 "2042년까지 4개 지역에서 총 10개의 혁신적인 중소형 발전소가 운영될 예정"이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친환경 에너지는 지역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공청회를 거쳐 러시아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하체프 CEO는 지난해 9월 "극동 지역에 대규모 원전 발전소를 짓는 계획이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으며 연해주와 하바롭스크가 후보지"라며 "이번 논의는 오는 2042년까지 에너지 용량을 배치하기 위한 일반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9월 20일 참고 러시아, 극동 연해주·하바롭스크에 ‘1200메가와트’ 원전 건설 추진>

 

러시아 극동 지역의 경우 이미 장기적인 에너지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다 기존 6.6GWe(기가와트)급 화력발전소 상당 부분이 노후화했다. 이에 추가 원전을 건설해 지역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활용한 전력 수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로사톰은 2045년까지 러시아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비중은 20%에 불과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까지 발전소 12개, 2036년부터 2045년까지 추가로 17개를 세울 예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