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교육 플랫폼 기업 매스프레소(Mathpresso)가 미국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북미를 겨냥해 개발한 학습 지원 서비스 크래미파이(Cramify)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교육 업계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매스프레소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Berkeley)에 현지 사무소를 오픈했다. 매스프레소가 미국에 사업 거점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클리가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주립학교 버클리 캠퍼스(UC 버클리)를 품고 있는 교육 중심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이곳에 사무소를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스프레소 버클리 사무소는 매스프레소가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크래미파이 마케팅을 펼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미파이는 매스프레소가 지난 3월 론칭한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 학습 지원 서비스다. 월 단위 구독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래미파이는 지난 4월 미국 유력매체 타임(Time)지로부터 인정받은 AI 기반 학습플랫폼 콴다(QANDA) 핵심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매스프레소는 타임지가 발표한 '2024 세계 최고 에듀테크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서비스 품질, 영향력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명단을 작성했다.
크래미파이는 공부하고 있는 내용의 핵심을 요약해주는 '스터디 서머라이저'(Study Summarizer), 학습 대상자 수업 과정을 고려해 즉각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퀘스천 솔버'(Question Solver)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크래미파이를 활용하면 중간고사·기말고사 대비, 과제물 작성 등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스프레서의 설명이다.
지난 2018년 일본, 지난 2019년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미국 사업을 본격화하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교육 수요를 선점하려는 매스프레소의 행보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9년 미국 교육 시장 규모가 54억9000만달러(약 7조3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2년 24억5000만달러(약 3조29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7년간 연평균 성장률 9.74%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속적 해외 유학생 유입으로 인한 소비자층 확대가 시장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는 "북미 교육 중심지로 손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사무소를 개설했다"면서 "이는 개인맞춤형 학습 플랫폼을 선보이고, 현지 교육 업계 혁신을 선도하려는 매스프레소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