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니 신수도 '노다지' 캔다... B2B부터 B2G까지 '정조준'

누산타라 공무원 주택에 제품 공급
B2C 넘어 B2B·B2G 사업도 확대

 

[더구루 자카르타(인도네시아)=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 신수도 공무원 주택에 제품을 공급한다. 수십조 원에 달하는 신수도 이전 사업에서 기회를 발굴한다. 생산·연구 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결집시키고 투자를 강화한 LG전자의 행보가 대규모 개발 사업인 신수도 이전을 맞아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 누산타라 신수도에 지어지는 공무원 주택에 전자 제품을 대거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구 과밀화와 해수면 상승에 따르면 지반 침하 문제로 수도 이전을 추진해왔다. 2019년 8월 칼리만탄섬 동부를 신수도 부지로 선정하고, 2022년에는 신수도 건설법을 의결했다.

 

누산타라의 총면적은 2561㎢로 자카르타의 네 배, 미국 뉴욕의 두 배 규모다. 2045년까지 5단계로 구축되며 총사업비는 446조 루피아(약 39조원)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는 1단계로 대통령궁을 비롯해 38개 행정부처 이전을 진행한다. 신수도 예정지 중 정부 핵심구역 중심부 30만 ㎡에 공무원 주택 시범단지도 건설 중이다.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1104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지으면서 LG전자의 제품이 들어가게 됐다.

 

LG전자는 신수도 이전과 맞물려 사업을 발굴하고 인도네시아에서 B2B(기업간거래)·B2G(기업·정부간거래) 수주를 확대한다. 정치·경제·외교 중심지이자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되는 도시가 개발되는 만큼 LG전자의 사업 기회는 널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땅그랑에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찌비뚱에 TV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땅그랑에서 가정용에 이어 시스템 에어컨 생산라인을 깔고, 올해 프리미엄 2도어 냉장고 생산도 시작했다.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 첫 해외 연구·개발(R&D) 법인도 찌비뚱에 세우며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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