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름살 펴질까…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내세워 부활 '재시동'

2027년 중국 화장품 시장 '137조원'…세계 2위
지난 7월 에이피뷰티 행사…럭셔리 고객 겨냥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럭셔리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었다. 설화수 대표 제품인 '자음생크림'을 중국에 리뉴얼 론칭하고 현지 하이엔드 럭셔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시장을 포기한 채 이전의 황금기를 재현시킬 수 없다는 글로벌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 대표 제품 '자음생크림'을 리뉴얼 출시한다. 

 

설화수 자음생은 1966년 ‘ABC 인삼크림’에서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60년 인삼 과학의 정수가 담긴 설화수의 대표 안티에이징(항노화) 라인이다. 리뉴얼한 자음생크림은 6세대 제품이다. 자음생크림에 설화수만의 독자 성분인 진세노믹스에 인삼 과학의 집념으로 탄생한 진생펩타이드를 더해 피부 자생력을 극대화했다.

 

진세노믹스는 18개의 피부 노화 신호를 케어하는 핵심 안티에이징 성분이다. 이는 인삼 1000g에서 단 1g만 추출되는 희귀 인삼 사포닌을 6000배 증폭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단 48시간 안에 콜라겐을 복구해 고밀도 피부를 선사한다. 진생펩타이드는 인삼 고유의 성분에서 분리 추출한 펩타이드와 5가지 멀티 펩타이드의 결합체다. 강력한 콜라겐 손실 방어 효과로 피부 탄력 인자를 강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시장 재공략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력인 중국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크게 휘청 거렸다. 중국 사업이 부진해지자, 중국 의존도를 확 줄였다. 중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국 이외 국가로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하지만 K뷰티 대표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선 중국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로 꼽힌다. 세계 2위 수준인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화징화징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조사 결과 오는 2027년 중국 화장품 시장은 7288억위안(약 137조580억원)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2022년(5318억위안)과 비교했을 때 3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대내외 경영 환경에 움츠리지만 않고 중국 사업 부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에이피뷰티(AP BEAUTY) 글로벌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 전략을 밝혔었다.

 

당시 김종하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장 상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엔드 스킨케어 시장인 중국에서 검증된 성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효능 스킨케어 제품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 하이엔드 럭셔리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스킨케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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