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현대백화점 자회사 지누스가 일본 유명 백화점에 무중력의자를 론칭한다.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현지 가구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2일 한신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 따르면 지누스 무중력의자(모델명 ZJ-USCGCD)가 오는 18일부터 14일간 진행되는 '굿 슬립 페어'에 참가한다. 지누스는 행사장에 무중력의자를 전시하고 디자인·품질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신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은 현지 전체 백화점 점포 중 매출 2위이자 글로벌 상위 5위 점포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VIP 고객층이 탄탄하다. 이에 따라 지누스의 고객 유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누스는 무중력의자가 인체공학적 입체 곡선 디자인이 적용돼 허리에 가중되는 부담이 적어 마치 무중력공간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도 피로감이 덜하다는 얘기다. 디자인이 뛰어나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5년 제조사 보증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지누스가 쾌면을 내세워 무중력 의자 마케팅을 진행하는 배경은 일본이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이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 관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쾌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집중 타깃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누스는 지난 11월 일본 대형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Rakuten) 산하 숙박브랜드 라쿠텐 스테이와 손잡고 무중력의자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11월 27일 참고 현대百 지누스, 日 호텔서 '무중력 의자' 체험 이벤트…라쿠텐 '맞손'>
지누스가 일본을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로 선정,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누스는 지난해 5월 일본을 비롯해 유럽, 캐나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누스는 "이번 행사 전시 판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자사 제품력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휴식과 편안한 수면이 있는 삶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과 제품화에 앞장설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의 지분 36.88%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