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센트루스, 저농축 우라늄 공급계약 세부사항 공개…'계약기간 10년·총액 2.5조'

센트루스, '한수원 포함' 총 18억 달러 주문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핵연료·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루스 에너지(Centrus Energy Corp, 이하 센트루스)'와 10년 동안 저농축 우라늄 공급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조원이 넘는 사전 주문을 획득해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을 파트너로 삼고 원전연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13일 센트루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파이크톤 사업장에서 한수원과 저농축 우라늄 공급을 위한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 

 

주요조건 합의서에는 10년 동안 저농축 우라늄을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센트루스는 세부 규모까지 공개하진 않았으나 한수원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18억 달러(약 2조4000억원) 상당의 주문 의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센트루스와 세부 협상을 통해 연내 확정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착공을 앞둔 미국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에서 원전연료를 공급받으며 연료 수급의 안전성을 꾀한다. 무엇보다 센트루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연료 생산이 가능한 만큼 한수원은 이번 협력을 토대로 기존 대형뿐만 아니라 미래 원전에 필요한 연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트루스는 차세대 원전에 쓰이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면허를 미국에서 유일하게 취득했다. 작년 11월 파이크톤 시설에서 20kgU(킬로그램우라늄)의 HALEU 초도 생산에 성공했다. 미국 에너지부(DOE)와 2단계 계약 단계인 연간 900kgU 생산에 진입했다.

 

한수원은 작년 4월 센트루스와 안정적인 원전연료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었다. 이어 올해 2월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며 협력의 끈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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