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켄 그리핀, 엔비디아 팔고 팔린티어 샀다

미국 SEC 시타델 13F 보고서 분석
엔비디아 지분율 79%↓·팔란티어 1140%↑
엔비디아 경쟁 심화…팔란티어 운영 레버리지 개선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 세계적인 억만장자로 유명한 켄 그리핀이 이끄는 헤지펀드사 시타델(Citadel)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 대신 이달 초 S&P500 지수에 편입된 인공지능(AI) 데이터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의 지분을 늘렸다.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보고서에 따르면 시타델은 지난 분기 엔비디아 주식 928만2018주를 매각하며 지분율을 79% 줄였다. 반면 팔란티어 주식은 522만2682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1140% 늘렸다.

 

시타델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AI를 지원하는 많은 빌딩 블록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AMD와 인텔이 개발한 제품이 엔비디아의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평가 받는 등 업계 경쟁 심화도 엔비디아 주식 매각의 요인이 됐다.

 

테슬라와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자체 하드웨어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다. 엔비디아의 성장 궤도가 장기적으로 지금처럼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게 시타델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시타델은 더 많은 GPU가 시장에 출시되면 이 기술이 어느 정도 범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엔비디아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매출·마진·이익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진단했다.

 

팔란티어의 경우 파운드리, 고담, 아폴로, AIP라는 네 가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한다.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는 미국 군대와 민간 부문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팔란티어의 수익도 지난 몇 년 동안 AI의 낙관적인 전망 덕분에 긍정적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마진 확대와 일관된 수익성으로 운영 레버리지가 극적으로 개선됐다.

 

시타델은 팔란티어가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자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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