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LG 구광모, 북미서 미래 혁신 성장 플랫폼 구축

현대 크래들, LG 노바 파트너 얼라이언스에 가입
모빌리티·AI 등 미래 기술 개발 협력 촉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북미에서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뜻을 모은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현대 크래들'이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NOVA·LG 노바)가 조성한 파트너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토대로 두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23일 LG전자 북미법인에 따르면 현대 크래들은 LG 노바 파트너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이 얼라이언스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정부 조직이 참여해 미래 기술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출범됐다.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미래 사업에서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솔루션 개발에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 크래들 외에도 미국 IBM,  '포켓몬고' 게임으로 유명한 증강현실·위치기반 솔루션 기업 '나이언틱 랩스', 미국 비영리 의료 연구·교육 센터인 '메이오 클리닉', AI·퀀텀닷 컴퓨팅 분야를 연구하는 '후지쓰 리서치 오브 아메리카',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제개발부 등이 동참한다.


새 얼라이언스의 출범으로 현대차와 LG는 북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미래 기술을 주도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일찌감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선언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현대차는 2017년 현대 크래들을 설립한 후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거점을 운영했다.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AI, 스마트시티, 신소재, 로봇공학, 청정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2018년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제로원(ZER01NE)를 신설했고, 전 세계 주요국에서 19개 투자 펀드도 운용 중이다. 이를 통해 2017년부터 작년 1분기까지 200여 개 스타트업에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LG도 2018년 실리콘밸리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2020년 LG 노바를 만들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80여 곳의 스타트업과 펀드에 3억6000만 달러(약 4800억원)를 투입했고, LG 노바는 출범 당시 2000만 달러(약 270억원) 수준의 노바 프라임 펀드를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규모로 확대 조성했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실리콘밸리를 찾아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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