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원개발 파트너' 호주 핸콕, 대규모 철광석 광산 개발권 취득

'5480억 규모' 맥피 크릭 프로젝트 개발 허가받아
내년 생산 예정…호주 철광석 수출량 1.5% 차지할 듯
라인하트 "정부 규제로 광산 사업 80% 실행 못 할 것"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광산 재벌 지나 라인하트가 이끄는 핸콕 프로스펙팅(이하 핸콕)이 새로운 철광석 광산 개발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주요 수입원인 대규모 철광석 광산을 확보한 가운데 개발이 장기간 연기된 원인으로 호주 정부의 과도한 업계 규제를 지적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핸콕은 연방 정부로부터 서호주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4억1000만 달러(약 5480억원) 규모의 맥피 크릭(McPhee Creek) 프로젝트 개발권을 허가받았다.

 

당초 맥피 크릭 프로젝트는 지난해 철광석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21년 초 시작된 환경·규제 문제로 인해 일정이 오는 2025-26 회계연도로 연기된 상태다.

 

산지브 만찬다 핸콕 프로젝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 처리와 철도, 항만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작은 부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피 크릭 프로젝트는 현재 호주 철광석 수출량의 1.5%에 불과한 비교적 작은 규모다.

 

특히 라인하트 핸콕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수년간 노력과 끈기를 보여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당국은 호주 광산 산업, 즉 '황금 거위'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과도한 정부 규제를 비판했다.

 

라인하트 회장은 호주광물위원회 데이터를 인용, "현재 진행 중인 광산 프로젝트의 80%가 실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정책과 관료주의를 강화한다면 해외 투자자들은 철광석과 기타 광물을 보유한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는 세계 최고 철광석 수출국이다. 그간 철광석에 중점을 뒀던 핸콕은 철광석 가격 약세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등으로 인해 배터리 광물 사업에 손을 뻗었다.

 

핸콕은 지난 2010년 포스코와 로이힐 광산 공동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6월부터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에도 협업하고 있다. 이어 12월에는 호주 놀란스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는 아라푸라 리소시스 지분 약 10%를 매입했다. <본보 2022년 12월 10일 참고 '포스코 자원개발 파트너' 핸콕, 호주 희토류 광산 지분 확보>

 

지난해부터 호주 리튬 업체 라이온타운의 지분 19.9%를 매수하며 리튬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4월에는 앤도버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호주 애저 미네랄즈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도 했다. 핸콕은 리튬 자산을 확보해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4년 4월 8일 참고 SQM·핸콕, 호주 리튬기업 인수 '주총' 통과>

 

한편 핸콕은 지난 1995년 설립됐으며 세계 최대 단일 철광석 광산 로이힐의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다. 다국적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합작사 호프다운스를 세워 철광석 광산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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