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페인·프랑스·호주 컨소시엄, GS건설 수처리 자회사 인수 추진

스페인 건설사 FCC·사씨르, 인수의향서 제출
GS건설, 소수 지분 또는 경영권 매각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페인·호주·프랑스 기업 컨소시엄이 GS건설의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인수에 나섰다. GS이니마 매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23일 스페인 경제지 엘이코노미스타(elEconomista)에 따르면 스페인 건설사 FCC와 사씨르, 프랑스 환경전문기업 베올리아, 호주 자산운용사 IFM 등 4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GS이니마 구매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기업 가치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소수 지분 매각부터 경영권 매각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구매의향을 받고 있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의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매출 3억4900만 유로(약 5200억원), 순이익 2400만 유로(약 360억원)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 35%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88억7300만 유로(약 13조2400억원)에 이른다.

 

GS건설이 GS이미나를 매각할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동성 우려에서도 벗어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조3000억원, 차입금은 5조5000억원, 순차입금은 3조2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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