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퇴역 보잉 777', 이름표·골프공 마커로 재탄생

퇴역 항공기 이용...네 번째 재활용 제품 선보여
내구성 및 가벼움이 강점…두랄루민 소재 활용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한항공이 보잉사의 퇴역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새로운 재활용 제품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폐기물을 줄이고 순환 경제를 촉진하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퇴역 항공기인 보잉777-200ER(등록번호 HL7721) 자재를 재활용한 제품을 출시한다. 대한항공이 퇴역 비행기로 재활용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보잉 777-200ER 항공기는 2003년 첫 비행을 시작으로 2020년 5월 퇴역하기까지 전 세계 98개 공항을 1만1637회 운행하며 총 6282만6262km의 비행 거리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보잉 777-200ER 모델을 활용해 이름표와 골프공 마커 등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재활용된 각 품목에 고유의 일련번호를 새겨 그 가치와 희소성을 높였다. 새롭게 만들어진 제품은 대한항공 온라인 공식 브랜드 상품 판매 사이트인 ‘이스카이숍’의 '재활용 품목' 섹션에서 판매된다.

 

이번에 제작된 제품은 항공기 동체에서도 강도가 높고 가볍기로 알려진 합금 두랄루민 소재를 위주로 재활용했다. 이 소재는 미적인 측면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기능적인 소재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항공은 자사의 정체성을 반영한 시그니처 컬러 라이트 블루와 블루 레드 컬러를 적용해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탄생시켰다.

 

대한항공은 이번 재활용 제품 출시로 대한항공은 항공기 자재의 재활용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항공기의 역사를 간직한 특별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퇴역 항공기를 활용한 재활용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오며 ESG 경영을 실천해 왔다. 특히 지난 2021년 보잉 777-200ER HL7530을 재활용한 첫 번째 제품인 이름표를 출시, 1월 한정 수량이었던 4000개가 하루 만에 완판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같은 해 9월 보잉 747-400 HL7461, 지난해 5월에는 보잉 777-200ER HL7715를 재활용한 이름표와 골프공 마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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