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납품' 시그네틱스, 베트남 CNC테크와 반도체 공장 협력 계약

CNC테크그룹과 MOU…공장 건설·운영 전반 지원
1억 달러 이상 투자…내년 10월께 양산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 패키징 회사 '시그네틱스'가 베트남 투자를 공식화했다. 현지 정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 내년 현지 공장 가동에 돌입하겠다는 목표에 속도를 낸다. 

 

24일 베트남 빈푹성에 따르면 시그네틱스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베트남 산업 인프라 개발 업체 'CNC테크그룹(CNCTech Group, 이하 CNC테크)'와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빈푹성 정부와 투자 계획을 공유한지 약 일주일여 만이다. 

 

시그네틱스 베트남 공장은 빈푹성 바티엔 I 산업단지 내 5만㎡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투자액은 1억 달러(약 1336억원) 이상이다. 오는 2025년 완공 후 같은 해 10월께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4년 8월 12일 참고 '삼성전자 협력업체' 시그네틱스, '1억 달러 투자' 베트남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

 

신공장에서는 플립칩(Flip-Chip), 멀티 칩 모듈(MCM), BGA, FBGA 등 시그네틱스의 대표 제품을 생산한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납품된다. 시그네틱스는 양사 외 LG전자, 인피니온 외 브로드컴, LX세미콘, 맥스리니어(MaxLinear), 포컬테크(FocalTech)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CNC테크는 시그네틱스가 베트남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사격한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법적 지원 △설계·시공 △장비 수입 △인력 채용 등 현지에 거점을 두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를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산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빈푹성도 시그네틱스의 투자에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화답했다. 쩐 주이 동(Tran Duy Dong) 빈푹성 인민위원회 인민위원장은 세금과 관세를 완화해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전기, 수도, 통신 등 공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안정적인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그네틱스는 지난 1966년 설립된 반도체 고부가가치 패키징 전문 기업이다. 미국 시그네틱스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면서 국내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00년 영풍그룹이 시그네틱스를 인수했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영풍이 지난 2020년 그룹 계열사 테라닉스에 지분 38.5%를 넘기면서 최대 주주가 테라닉스로 변경됐다. 

 

베트남 공장은 시그네틱스의 두 번째 해외 거점기지이자 한국 외 국가에 건설하는 첫 생산시설이다. 경기 파주에 유일하게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영업 사무소를 두고 현지 고객사 발굴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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