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투자' 크레딜라, IPO 준비 착수…씨티 등 주관사 5곳 선정

크레딜라, 500억 루피 조달 목표
고등교육 관심 높아지며 대출수요 급증
신한은행, 올해 4월 지분 인수계약 체결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한은행이 투자한 인도 1위 학자금대출 전문회사 크레딜라(Credila)가 내년으로 예정된 IPO(기업공개)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크레딜라는 상장을 통해 총 500억 루피(약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레딜라는 지난 21일(현지시간) IPO 주관사로 △씨티 △제프리스 △액시스 캐피탈 △IIFL 캐피탈 △BofA 증권을 선정했다.

 

크레딜라는 이번 상장을 통해 500억 루피를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정확한 금액은 현재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크레딜라 지분은 EQT와 크리스캐피탈이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크레딜라는 “IPO 주관사로 선정된 투자은행(IB)들은 IPO 전략을 수립하고 크레딜라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크레딜라의 상장 추진은 교육 대출 업계의 IPO 흐름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업계 경쟁사 중 한 곳인 어밴스 파이낸셜 서비스도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350억 루피(약 560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IPO 서류 초안을 제출했다.

 

현재 인도에선 고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 대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크레딜라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17만8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교육 자금을 지원했다. 총 수입은 277억1000만 루피(약 4436억원), 세후이익은 52억9000만 루피(약 846억원)를 기록했다.

 

크레딜라는 지난 2006년 설립된 학자금대출 전문 취급 금융회사로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과 해외유학 인구 증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크레딜라는 담보 대출과 무담보 대출 두 가지 방식으로 교육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대출 포트폴리오의 21%가 담보 대출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여러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4월 크레딜라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크레딜라가 증자를 진행하고 신한은행이 약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취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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