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독일서 이집트 교통부 장관과 '깜짝 회동'

와지르 장관, '이노트란스 2024' 현대로템 부스 방문
신호시스템 현대화·'내년 하반기 상업가동' 전동차 신공장 등 현대로템 이집트 사업 살펴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사장)가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에서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이집트 교통부 장관과 만났다. 이 사장은 직접 현대로템 부스 설명에 나서는 한편 이집트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면밀히 논의했다. 역사 신호 현대화와 전동차 공급에 이어 내년 하반기 전동차 생산시설 가동이 예상되며 현대로템이 이집트 철도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24일(현지시간) 이집트 교통부와 국가정보국(SIS)에 따르면 와지르 장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철도 박람회 '이노트란스 2024(InnoTrans 2024)'를 찾아 현대로템 부스를 둘러봤다. 이 사장을 비롯해 전성하 해외사업1실장(상무), 채진우 유럽·아프리카영업팀장 등 현대로템 임직원과 만나고 철도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노트란스는 1996년 첫 개최 이후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 박람회다. 올해 60개 이상의 참가국과 15만3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수소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와 수소 종합 솔루션 'HTWO Grid'을 필두로 한 현대로템의 수소 사업부터 수소전기트램, 우즈베키스탄에 첫 수출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국산 고속철도 차량 등을 소개했다. 

 

와지르 장관은 전시장 관람과 함께 이 사장과 별도 미팅도 가졌다. 그는 양국의 호혜적 관계를 언급하며 협력을 확대하자는 의지를 전했다.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과 현지 전동차 생산 등 현대로템의 이집트 사업도 점검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1년 4월 이집트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신호 현대화 사업을 따냈다. 열차 위치에 따라 후행 열차의 속도를 제어하는 자동열차방호장치와 컴퓨터를 통해 열차의 진로를 제어하는 전자연동시스템 등 최신 신호 시스템을 공급해 총 연장 118㎞ 구간의 14개 역사에 설치한다. 사업 규모는 약 1225억원이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공급 계약에 따라 현지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8월 이집트 터널청과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약 6억6000만 달러(약 8700억원)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전동차 320량이 인도된다. 

 

현대로템은 320량 중 270량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다. 이스트 포트 사이드(East Port Said)의 수에즈운하 경제구역에 공장을 세워 이집트 국영철도산업회사(NERIC)와 함께 제작한다. 신공장은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전동차 공급을 넘어 현지화를 추진하며 이집트의 철도 산업 발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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