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알려라" CJ·삼양식품·대상이 자카르타에 모인 까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열린 한식 페스티벌 총출동 
K팝·K드라마 등 인기 힙입어 늘어나는 K푸드 수요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에서 개최된 한식 이벤트에 참가해 K푸드 홍보전을 펼쳤다. 인도네시아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확대되는 현지 K푸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대상 등 국내 식품 기업들은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쪽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리빙월드 알람 수트라'(Living World Alam Sutera)에서 개최된 한식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인도네시아에 한식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2024 김치 X K푸드 프로모션 인 자카르타'(2024 Kimchi X K-Food Promotion in Jakarta)라는 제목으로 기획했다. 김치볶음밥·김치라면 등 김치를 활용한 한식 조리 시연회 및 시식행사, 한복 체험, 제기차기·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행사를 통해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와 즉석밥 햇반 등을 알리는 데 매진했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는 CJ제일제당이 지난 2021년 12월 국내에 출시한 제품이다. 고기 없이 대체육과 식물성 오일을 활용해 생산하는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를 내세워 돼지고기 섭취를 삼가는 무슬림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 다양한 불닭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불닭 브랜드 제품은 지난해 삼양식품 해외매출 8000억원 돌파를 견인한 일등공신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지난 4월 태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제품 마라불닭볶음면을 론칭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양식품 전체 수출에서 동남아시아 수출이 자치하는 비중은 25% 수준이다.

 

대상은 매운맛 김치, 맛있는 김치 등 다양한 종가 브랜드 김치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지난 2022년 10월 국내외 김치 브랜드를 종가로 통합한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상이 프랑스, 영국 등에 이어 인도네시아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상은 지난 6월 세계 명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 등과 손잡고 프랑스와 영국에서 '종가 김치 블라스트' 요리 대회를 열었다.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도네시아 K푸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이들 식품업체들이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지난 6월까지 대(對) 인도네시아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1억3500만달러(약 17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K뷰티, K푸드, K드라마, K팝 등 한국 문화 및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라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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