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그룹의 역량을 집중한 '롯데센터 하노이'가 이달 말 새단장을 마치고 베일을 벗는다. 지난 2014년 개관한 지 10년 만의 리뉴얼을 마쳤다. 문화와 트렌드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5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롯데센터 하노이는 오는 28일 리뉴얼 오픈한다. 지난 3월 리모델링에 들어간 롯데센터 하노이가 반년 여 만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롯데센터 하노이 리뉴얼은 신동빈 회장의 공들인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은 쇼핑과 예술의 조화다. 단순 상업 시설이 아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롯데센터 하노이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출신 음악가 툴리버(Touliver)와 협력해 롯데센터 하노이 1층 로비 공간에 귀,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직육면체 등의 조형물이 설치된 예술 전시 공간을 조성한다. 메인 광장, 게임 에어리어, 인터랙티브 스페이스 등의 특별 공간도 예술적 감각을 더해 꾸민다. 롯데센터 하노이 외부에는 동물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다수 설치한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MD 구성에도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1층은 샤넬·디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 중심의 고급 코스메틱 공간으로 조성하고, 2층은 시슬리·프렌치커넥션 등의 유명 해외 패션 브랜드 중점 공간으로 꾸민다. 3층에는 글로벌 F&B 브랜드를 유치하고, 6층에 한식과 일식 등 신규 F&B 카테고리를 도입해 식음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롯데센터 하노이의 시설,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현지 시장 내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롯데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7월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한 롯데마트 베트남 하노이센터점을 통해 현지 식문화를 선도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국산 과일을 선보이는 수입 과일 특화존, 항공 직송 연어 라이브 존 등을 설치하고 프리미엄 신선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 떡볶이·김밥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이는 즉석조리 특화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오는 29일 새단장을 마친 롯데센터 하노이를 오픈한다"면서 "툴리버와 협력해 막바지 준비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