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 출신 설립' 로봇공학 스타트업 '브이심' 투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 320억원 규모 시드 펀딩 참여…EQT 벤처스 주도
미셸루·키어스토리, 엔비디아서 1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
새 물리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 개발…실시간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구축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브이심(Vsim)에 투자했다. 브이심은 새로운 로봇 공학용 물리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브이심은 최근 240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시드 펀딩 라운드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215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앞서 비공개로 25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EQT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삼성 넥스트를 비롯해 △팩토리얼 펀드 △트루 애로우 △소라 △IQ 캐피탈 △코로 캐피탈 △컨셉 벤처스 △레이크스타 스카우트 펀드 △카를레스 레이나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브이심의 기업 가치는 약 1억 달러(약 1340억 원)로 평가되고 있다.

 

브이심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에서 10년 넘게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미셸 루(Michelle Lu)와 키어 스토리(Kier Storey)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로봇 공학 분야의 물리 시뮬레이션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며, 초기에는 로봇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제조와 제약,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혁신적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브이심은 기존의 고정된 환경에서만 사용되던 시뮬레이션 기술을 넘어, 실제 세계에서의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실시간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고성능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에서도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 중이나, 브이심은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새로운 차원의 기술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미셸 루 공동 창업자는 "로봇은 오래전부터 산업 환경에서 활용됐지만, 이제는 기계와 AI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20년간의 경험과 고객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로봇 공학 시뮬레이션을 첫 번째 타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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