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한 '제 15회 디스플레이의 날'이 열렸다.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은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회장이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 초격차'를 통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강국으로서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업계 대표 임직원과 일가족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발전에 기여한 18명의 유공자를 대상으로 수상이 이뤄졌다.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협회 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한국이 세계 최초이자 최강·최고인 산업"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91%를 한국이 점하고 있으며 IT·모빌리티·XR·투명 패널 등 OLED의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은탑산업훈장은 탑엔지니어링 김원남 회장이 수상했다. 세계 최초로 비접촉 방식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검사장비를 개발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이 기술이 향후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봤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접합(본딩) 장비를 개발하는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다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대통령 표창은 OLED 패널의 화질과 휘도 등 성능을 대폭 개선한 백지호 LG디스플레이 상무가, 국무총리 표창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품질을 향상 시킨 류제길 삼성디스플레이 프로젝트리더, 그리고 세정기 등 OLED 공정장비 개발에 기여한 양호근 케이씨텍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 기술혁신 및 소부장 국산화 등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들 14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등을 받았다.
윤성혁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은 "산업부는 경쟁국이 추격 불가능한 OLED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에 더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8년간 총 4,840억원을 투입하는 등 차세대 기술도 차질없이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업계 수요에 기반해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우수인력 양성과 함께 소부장 자립화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국가전략기술 추가 등 세제·금융 혜택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 협회장은 기념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반기 업황과 관련해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 제재 등 대외 환경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서도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