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가 전체 건설 산업을 이끌고 있다.
29일 코트라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로 성장하는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556억6000만 링깃(약 17조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대부분 국내 건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다른 경제 분야와 전략적이고 광범위하게 연계돼 있어 말레이시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가 이끌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책적으로 건설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 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대비 11.9% 성장했다.
다툭 세리 아마드 마슬란 말레이시아 건설부 차관은 올해 건설 부문이 총 1800억 링깃(약 58조원)의 개발 공사 예산 할당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건설 부문은 2024년 예산에서 총 900억 링깃(약 29조원) 개발 지출을 위한 두 개의 대규모 자금 배정에 의해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건설 산업은 레저 및 숙박 인프라, 제조 시설, 도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힘입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의 건설 부문은 2023년 9월 기준 9144개의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이 프로젝트의 민간 투자 규모는 630억 링깃(약 20조원), 정부 투자 규모는 840억 링깃(약 27조원)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페낭 LRT △사바 및 사라왁 연결 도로 △LRT 3 복원 등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2024년 개발 지출 예산 900억 링깃의 일부가 이러한 메가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혁신 산업의 발전으로 생겨난 프로젝트도 상당수다. 대표적으로 테크놀로지 파크 리튬 배터리 분리막 공장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페낭에 40억㎥ 규모의 리튬 배터리 분리막 공장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공장은 26.7헥타르의 부지에 위치하며 연간 40억㎥의 습식 공정 및 코팅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근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센터 관련 건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세데낙 JH1 데이터센터 캠퍼스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12.5ha 부지에 15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