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광산업체 카자톰프롬(Kazatomprom)이 투르크스탄 지역 우라늄 탐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자국 우라늄 자원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라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자톰프롬은 최근 투르크스탄 지역 수자크(Suzak) 지구에 위치한 부데노프스코예(Budenovskoye) 광구 5블록에서 6년간 독점적으로 우라늄 탐사를 진행할 심토 사용권을 확보했다.
부데노프스코예 광구는 켄트세-부데노프스코예 금속광구 내 마인쿠둑(Mynkuduk) 광구 일부로, 잉카이(Inkai) 광구 남쪽과 연결돼 있다. 해당 지역의 우라늄 매장량은 1만8000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자톰프롬은 추가 탐사를 통해 자원 규모를 파악하고 생산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르잔 유수포프 카자톰프롬 최고경영자(CEO)는 "부데노프스코예 5블록은 상당한 우라늄 자원과 유리한 지질학적 조건, 개발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카자톰프롬의 우라늄 자원 보충 전략에서 중요한 단계"라며 "추가 개발 가능성이 있어 카자톰프롬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호주에 이어 세계 2위 우라늄 매장국으로,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입증된 우라늄 매장량만 70만t 이상으로 평가된다. 생산량의 경우 전 세계에서 약 40%를 담당하며, 친환경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현장 침출 방식'을 사용해 우라늄을 채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자톰프롬과 자회사 산화우라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7800t을 기록했으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1만800t에 달했다.
카자톰프롬은 오는 2025년까지 우라늄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기존 생산량을 90%로 제한하려 했으나, 계약 포트폴리오 강화와 판매량 증가를 위해 5500~6500t 증가한 전량을 추출할 예정이다.
다만 카자톰프롬은 지난 1월 우라늄 채굴 핵심 성분인 황산 구매의 어려움으로 인해 올해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기존 계약에 따른 공급 의무는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