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해벅AI와 '美해군 공급' 자율운항 함정 공동개발…필리조선소 건조

200피트 자율 무인수상함 개발 MOU 체결
해벅AI CEO "美 해군에 수백 척 공급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미국 인공지능(AI) 자율운항 솔루션 기업 '해벅AI(HavocAI)'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 신호탄을 쐈다. 자율 무인수상함(ASV)을 공동 개발해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고 미 해군에 공급을 추진한다. 미국 해양무인전투체계 시장에 진입하고 차세대 군함부터 무인 함정까지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USA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해벅AI와 200피트(약 60cm) 자율 무인수상함(ASV)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내 조선소를 보유한 기업 중 자율운항 솔루션 기업과 손을 잡은 건 한화가 처음이다.


한화는 이번 MOU에 따라 기술 개발과 생산 계획 수립, 제안서 제출 등에 포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ASV를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미국 정부의 지원에 맞춰 양산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의 군함 건조 기술과 한화시스템의 전투관리시스템(CMS) 및 플랫폼/시스템 통합 역량, 해벅AI의 자율운항 기술을 통합해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폴 르윈(Paul Lwin) 해벅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양사는 미사일 발사·화물 운송·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율 무인수상정 수백 척을 미 해군에 공급하는 계약 수주를 따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었다.

 

해벅AI는 미 국방부와 수십 척의 자율운항 선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무인 함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작년 10월 미국 록히드마틴과 UP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8500만 달러(약 1200억원) 투자를 유치해 ASV 상용화의 실탄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에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차단된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자율운항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한화는 해벅AI의 기술을 눈여겨보고 협력을 모색해왔다. 8500만 달러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경영진들과도 회동했다. 작년 10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르윈 CEO와 연구진들을 만나 한화의 함정 건조와 해양 시스템 역량을 알렸다. 이날 해벅AI는 하와이 앞 바다에 대기 중인 해벅AI의 무인수상정(USV)을 한국 거제에서 원격 통제하는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본보 2025년 10월 29일 참고 [단독] 한화, 美 '해벅AI'와 무인함정 기술동맹 구축…미군 자율함대 전략 '타깃'>

 

한화는 정식 MOU를 통해 협력을 구체화하고 미국 해양무인체계 시장을 공략한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는 "선진 제조 역량을 갖춘 방산기업 한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방산기술 기업 해벅AI의 협력을 통해 미군에 최첨단 자율운항 선박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은 미군 장병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국방부의 조달 과정에 꼭 필요한 건전한 경쟁을 촉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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