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실트랙스, '실리콘 양극판 탑재' 연료전지 출시

전력밀도·성능·내구성 모두 향상
항공우주·고정식 발전 등에 활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연료전지 회사 '실트랙스(Siltrax)'가 실리콘 기반 연료전지를 공식 론칭했다. 실리콘의 강점을 모아 성능과 내구성 모두 우수한 연료전지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28일 실트랙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실리콘 양극판을 활용한 연료전지를 출시했다. 양극판은 연료전지 스택 내에 위치한다. 수소와 산소를 전기로 변환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실트랙스는 핵심 부품인 양극판을 실리콘으로 제작했다. 가볍고, 기계·화학적 안전성을 갖췄고, 고온을 견디며, 내구성이 우수한 실리콘의 장점을 가져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의 전력밀도와 성능, 내구성 모두 타사 제품 대비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실트랙스의 연료전지는 기존 태양전지 생산 시 필요한 장비와 공정, 기술을 토대로 만들 수 있어 생산 비용도 절감된다. 드론과 수직이착륙기(eVOLT) 등 높은 에너지밀도를 요구하는 항공우주, 고정식 발전, 모빌리티 등에 활용 가능하다.

 

실트랙스는 신제품을 앞세워 연료전지 수요에 대응한다.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 일본 후지경제는 2030년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이 약 50조원 규모로 2017년 대비 2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트랙스는 앞서 호주 청정에너지금융공사(CEFC)로부터 700만 달러(약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총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확보하며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정롱 쉬(Zhengrong Shi) 실트랙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리콘의 특성 덕분에 연료전지 설계의 경계를 넓히고 저비용·고서능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태양전지의 자원도 활용해 대량 생산 장벽을 낮추며 글로벌 시장에 더 쉽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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