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8월 글로벌 판매 감소…생산량 11.2% ↓

지난달 82만6863대 판매…전년 대비 3.1% ↓
품질 인증 스캔들과해외 리콜 사태가 원인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 완성차 명가 토요타의 글로벌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생산량은 7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품질 인증 스캔들과 이로 인한 해외 리콜 사태가 불거지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다이하츠, 히노 제외)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82만686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토요타 글로벌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70만9571대에 그쳤다. 7개월 연속 감소세이다. 

 

이 같은 부진 배경은 일본 내 차량 안전 인증 관련 이슈와 해외 리콜사태가 불거지면서다. 실제로 토요타는 지난달 일본 시장에서 10만9505대를 판매,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토요타의 품질 인증 부정 취득 논란은 지난해 6월 자동차 양산에 필요한 '형식 지정'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7개 차종에 대한 부정행위가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토요타는 차량 충돌시 성능을 조사하는 시험에서 타이머로 에어백을 터지게 했고, 보행자 보호시험에서도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3개 차종에 대한 생산을 중단했다. 

 

토요타는 이후 생산 중단 약 3개월 만인 9월 초 생산을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재차 연기됐다.

 

특히 토요타의 품질 인증 사태는 북미에서 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이 중단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토요타는 북미에서 판매된 2022~2023년형 3세대 툰드라와 4세대 렉서스 LX 모델 약 10만2000대를 리콜한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차량에 탑재된 V6 엔진에 문제가 있어, 차량이 갑자기 멈출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달 토요타의 북미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17만7924대를 기록했다.

 

향후 토요타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업계의 엇갈린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폴크스바겐의 디젤게이트처럼 토요타가 회복이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고 한국 자동차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판매 부진 모멘텀을 딛고 생산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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