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BESS 투자 확대

설치용량 342㎿ 규모 7개 시험 가동 중
현재 9개 시설 신규 건설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칠레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전력망 확장이 더뎌 심각한 전력 낭비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코트라 칠레 산티아고무역관의 '2024년 칠레 에너지 저장산업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칠레는 7개 BESS 시설을 시험 가동 중이다. 총설치 용량은 342㎿, 저장 용량은 1328㎿h에 달한다. 

 

이 시스템은 모두 리튬이온 기반의 BESS로 구성돼 있다.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의 설치 용량이 133㎿, 저장 용량이 655㎿h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9개 BESS 시설이 추가로 건설 중으로, 총투자액은 8억6400만 달러 규모다. 9개 신규 BESS의 설치용량은 596㎿, 저량용량은 2231㎿h다. 설치 용량의 88%, 저장 용량의 94%가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엔지가 개발한 BESS 코야 프로젝트는 라틴 아메리카 에너지 산업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시스템의 총 저장 용량은 638㎿h, 설치 용량은 139㎿로 리튬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가운데 라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크다.

 

칠레는 에너지 저장 문제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재생 에너지 생산량 증가로 이 문제는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있다. 2023년 12월까지 칠레의 에너지 저장량은 2.6TWh에 도달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에 반해 올해 1월 기준 에너지 불용량은 544GWh로, 2023년 대비 198% 증가했다.

 

칠레 재생에너지 및 저장협회(ACERA)는 전력 낭비가 연간 2만376GWh에 이르며, 이는 99만가구의 연간 소비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로 전력 전송 시스템의 확장이 더디기 때문으로 발전 속도에 비해 전력망 확장이 따라가지 못해 병목 현상과 전력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

 

코트라는 "레는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지만,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 여전히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국의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칠레의 재생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중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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