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싱가포르법인 '1600억' 증자 승인…'오가닉·인오가닉' 투트랙 해외공략 박차

이사회, 유상증자 안건 통과…오는 12월 실행
삼성화재 해외 매출 비중 50% 확대 목표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가 싱가포르법인의 자본력을 강화한다. 싱가포르법인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재보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오가닉·인오가닉' 투 트랙 전략을 통한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삼성화재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싱가포르법인 삼성리(Samsung Reinsurance)에 대한 1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오는 12월 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리는 삼성화재가 지난 2011년 설립한 싱가포르 재보험법인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8억원 대비 27.6% 하락한 수치다.

 

삼성화재는 본사에 있던 재보험 수재사업을 삼성리로 통합 중이다. 삼성리가 해외 재보험사로 자리잡으면 삼성화재는 포화된 국내 보험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는 런던(로이즈)과 버뮤다와 함께 세계 3대 재보험 허브로 꼽힌다. 홍콩 금융시장이 정치적 문제로 위축되는 가운데 동남아를 비롯해 인도, 오세아니아, 중동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특히 재보험 시장의 경우 원수보험보다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오가닉·인오가닉 등 투 트랙 전략으로 해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오가닉 전략은 현지법인을 설립해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고, 인오가닉은 인수합병 등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삼성화재는 2010년대 들어 인오가닉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국영 베트남석유공사 산하 손해보험사 피지코 지분 20%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를 시작으로 2019년 영국 로이즈 손보사 캐노피우스에 투자했다. 캐노피우스는 삼성화재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암트러스트의 로이즈 사업 부문을 인수, 2019년 로이즈시장 10위에서 2022년 6위로 4계단 올랐다. 현재 캐노피우스에 대한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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