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美 총괄법인, 내년 7월 이전 확정...LG전자 북미법인과 '이웃사촌'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 사옥 내년 7월 임대차 계약 만료
앵글우드 클리프스 유니레버 북미법인 위치한 실반 애비뉴 700번지 건물 입주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북미총괄법인이 뉴저지주 앵글우드 클리프스에 새 둥지를 튼다. 내년 7월 계약 기간이 끝나는 리지필드파크 건물을 비우고 이전한다. 영국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의 북미법인이 있던 건물에 입주하며 LG전자와 같은 동네를 공유하게 됐다. 


4일 노스저지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총괄법인 사옥을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에서 앵글우드 클리프스로 옮긴다. 현재 유니레버의 북미법인이 있는 실반 애비뉴 700번지 건물에 입주한다.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을 마치고 내년 여름부터 새 사옥을 쓴다.


삼성전자의 사옥 이전은 약 1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에 23만5000ft²(약 2만1832㎡)로 규모의 사옥을 마련했다. 항만을 비롯해 우수한 교통 인프라, 저렴한 임대료, 주정부의 친기업적인 정책 등을 고려해 뉴저지를 택했다. 2014년 미국 내 모바일 사업을 총괄했던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STA)의 마케팅 인력도 흡수하며 세를 불렸다. 약 1000명의 인력을 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이전설이 제기됐다. 뉴욕 부동산 업체들을 만나 맨해튼에 신사옥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뉴저지의 강점을 포기하지 않기로 하고 이전 대신 기존 건물의 주인인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KABR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건물주가 한국 부동산 투자사인 아시아인베스트매니지먼트로 바뀌면서 해당 회사와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말까지다.


계약 만료까지 약 1년을 앞두고 이전설은 다시 제기됐다. 유니레버가 철수를 결정한 후 삼성전자는 올해 앵글우드 클리프스에 둥지를 틀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최근 정확한 위치와 일정이 공개됐다.

 

앵글우드 클리프스는 지난해 한인 이민 1세대인 공화당 소속 박명근 시장이 선출된 지역이다. 박 시장은 올해 1월 취임 후 기업 유치에 매진해왔다. 삼성전자와도 활발히 소통하면서 이전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앵글우드 클리프스는 LG전자의 북미법인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쏟아 신사옥을 완공했다. 디스플레이와 가전 등 최신 제품을 사옥 곳곳에 배치해 이목을 끌었다. <본보 2023년 10월 3일 참고 '커다란 쇼룸이 된' LG 북미 본사> 삼성전자 북미사옥이 될 건물과는 약 3.5㎞, 차로 6분 거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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