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日스미토모중기계와 MOU…양성자 치료기술 공동연구

양자선 플래시 기초 연구·임상 시험 수행 계획
지난 2015년 민간 병원 최초 양성자치료 도입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양성자 치료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 스기토모중기계공업주식회사(住友重機械工業株式会社·이하 스기토모)와 협력해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암 치료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스기토모는 4일 삼성서울병원과 '양자선 플래시'(陽子線 FLASH) 연구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양측이 보유한 전문 기술·지식을 공유하고 암 치료법을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스기토모와의 협력을 토대로 양자선 플래시에 대한 기초 연구 및 임상 시험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닌 차별화된 의료기술 및 풍부한 임상 실적과 스기토모가 보유한 양자선 치료 장비 개발 및 생산 노하우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자선 플래시는 양성자 광선 치료법에 플래시 치료기술을 더한 새로운 치료 방식이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원통형 가속장치(Cyclotron)을 활용해 광속의 60% 수준의 속도로 가속시켜 에너지를 증폭시키고 이를 종양에 조사해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양성자 빔이 체내 정상조직을 통과할 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다가 종양 조직에 도달하면 양성자가 보유한 최대 에너지(Bragg Peak)를 방출하고 바로 소멸한다. 

 

여기에 초당 40그레이(Gy) 이상의 고선량 방사선을 단시간에 조사하는 플래시 기술을 접목하면 암 치료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치료 효과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플래시 구현을 위한 기술 및 장비 개발이 어려워 아직 관련 기술은 임상연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스기토모는 "양자선 플래시 기술은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라면서 "양성자 기반 기술 혁신을 선도하며 암 치료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12월 국내 민간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양성자치료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 2016년 3월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9만건 이상 치료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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