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성주그룹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이 일본 영토 확장에 나선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와 콜라보레이션(협업) 상품을 론칭한다. 일본의 메인 타깃인 10·20대 연령층을 집중 공략하고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MCM이 일본에 산리오(Sanrio) 인기 캐릭터인 헬로키티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상품인 가방·지갑 5종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의류까지 콜라보레이션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품은 MCM 온라인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 5곳에서 판매된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헬로키티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 브랜드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퀄리티를 알린다는 의도다. 가방·지갑에는 파우더 핑크색의 바탕에 MCM 시그니처 패턴인 비토세스와 헬로키티를 전면에 배치해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MCM이 적자 수렁에 빠진 일본사업을 살리기 위해 힘을 싣는 모습이다. MCM 사업을 맡은 성주디앤디 일본법인은 적자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해 6억43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매출이 증가가 그나마위안거리다. 같은 기간 성주디앤디의 일본법인 매출은 83억6400만원으로, 전년(70억6100만원) 대비 18.45% 늘어났다.
MCM은 “일본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헬로키티와의 협업이 MCM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MCM은 1976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된 핸드백 제조업체다. 성주그룹이 지난 1991년 독일 명품 브랜드 MCM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데 이어 2005년 인수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스터드(징)가 달린 백팩을 선보여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는 △도쿄(2개) △오사카(2개) △나고야(1개)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