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미국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포윈(Powin)에 자금을 지원한다. 포윈은 지난 2022년 삼성물산과 전략적 지분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윈은 KKR과 금융 계약을 맺고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포윈은 이번 금융 계약을 통해 자본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 통합업체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주도해 고객을 위한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포윈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및 관련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다.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미국에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미국 남동부 최대 전력회사 DTE에너지(DTE Energy)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포르투갈 전력 생산업체 갈프(Galp)와 2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으며, 첫 영국 프로젝트로 펄스 클린 에너지(Pulse Clean Energy)와 110MWh 규모의 시스템 통합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가장 큰 프로젝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에서 건설 중인 1680MWh 규모의 워라타 슈퍼 배터리 시스템 사업이다. 포윈은 총 1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저장소를 구축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독점적인 리튬 이온 스택을 갖춘 최초의 5MWh+ 컨테이너형 BESS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난 3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앞서 나가기 위해 고밀도 전력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물이다.
포윈은 올해 1월 이후 EVE 에너지와 15GWh 계약, 렙 배터로와 12GWh 프레임워크 계약, 히튬과 5GWh 계약 등 제조업체와 다년간의 셀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편, 포윈은 지난 2022년 삼성물산과 전략적 지분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포윈을 ESS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하고, 글로벌 신규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