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솔테크닉스가 모로코 에너지광물수자원환경부와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한솔테크닉스의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태양광 모듈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모로코 에너지전환지속가능발전부 산하 신재생에너지연구소(IRESEN)에 따르면 IRESEN은 최근 한솔테크닉스와의 태양광 모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한솔테크닉스와 IRESEN이 작년 6월 태양광 모듈 실증 연구를 공동 수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양측은 IRESEN가 보유한 '그린에너지파크(Green Energy Park)'에 한솔테크닉스의 태양광 모듈 '미디어 PV'를 설치했다. 그린에너지파크는 IRESEN와 모하메드 6세 폴리테크닉 대학교(Mohamed University VI Polytechnic)가 공동 건설한 재생에너지 실험·연구·교육 기관이다.
미디어 PV는 태양광 모듈과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를 융합한 제품이다. 낮에는 태양광 발전, 밤에는 LED 미디어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여러 개 모듈을 직병렬로 연결해 하나의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미디어 PV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솔테크닉스와 IRESEN은 태양광 모듈 설치를 계기로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대학과의 파트너십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모로코 사막 지역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출력 데이터 및 지리적 영향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한솔테크닉스와 IRESEN 간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진행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일환이다. 개도국 산업발전을 돕고 국내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 사업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IRESEN은 "이 모델은 태양광 기술을 디지털 간판에 통합하여 옥외 광고에 대한 내구성 있고 친환경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하여 상업적 영향과 환경적 책임을 일치시킨다"며 "모로코-한국 협력의 결과인 이 프로젝트는 모로코와 아프리카에 청정 에너지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한 관점에서 기술 혁신과 노하우 이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