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호텔 시애틀이 프랑스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 1키를 획득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해 글로벌 호텔 평가 시스템 ‘미쉐린 키’(Michelin Key)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호텔이 추진하고 있는 북미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호텔 시애틀은 미국 워싱턴주 소재 1키 호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가이드는 △시설 △서비스 △개성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레스토랑에 1스타·2스타·3스타 등을 주는 것 처럼 숙박시설에 1키·2키·3키 등을 부여한다.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은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지난해 미쉐린 키 론칭 당시 "미쉐린 키는 여행자들에게 명확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정점에 오른 레스토랑이 더 돋보일 수 있게 미쉐린 스타를 통해서 널리 알리는 것처럼, 미쉐린 키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을 만한 호텔을 선정하고 알린다"고 전했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넓고 현대적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엘리엇 만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전망이 우수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 디자인한 객실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3000년된 세쿼이아 통나무로 호텔 프론트 데스크를 제작해 태평양 북서부의 지역적 특성을 표현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롯데호텔 시애틀 16층에 위치한 샤롯데 레스토랑 앤 라운지(Charlotte Restaurant & Lounge·이하 샤롯데)에서 멋진 전망을 감상하며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됐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샤롯데에서 문어, 가리비, 소고기 등을 이용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 시애틀이 연달아 호평을 받으면서 롯데호텔이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이미지 개선 등의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지난 2월 '호텔판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로부터 3년 연속 4성 호텔로 선정됐다. 시애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론트 데스크, 스파 시설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본보 2024년 2월 14일 참고 롯데호텔 뉴욕·시애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성·4성 호텔 선정…3년 연속>
롯데호텔은 지난 6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L7 시카고 바이 롯데'를 개관한 데 이어 인디애나주에 L7 호텔을 추가 조성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종합건설기업 이스턴그룹과 협력해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에 5층·215객실 규모의 호텔을 건설할 전망이다.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롯데호텔 시애틀이 미쉐린 가이드 1키를 받아 기쁘다"면서 "고객들에게 언제나 최상이 숙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펼친 노력이 인정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