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 베트남 FDI 시장 공략 진두지휘

'日롯데파이낸스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C&F 통해 베트남서 입지 확보 포부
롯데C&F, 베트남번영은행과 스마트 금융 솔루션 개발 협력 MOU 체결
충성 고객 니즈 충족 위해 BNPL·디지털 제품 개발 등 협력 예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가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특히 베트남 FDI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롯데 미래 리더십으로서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C&F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번영은행과 스마트 금융 솔루션 연구·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C&F는 지난해 4월 베트남 호찌민에 설립됐으며, 한국 롯데캐피탈과 일본 롯데파이낸셜이 공동 출자한 금융 기업이다. 이날 신 전무는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카미조 히로키 베트남번영은행 부은행장 등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양사는 현지 롯데 충성 고객층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공동 브랜드 카드와 'BNPL(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C&F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롯데마트와 협력해 현지에서 BNPL 서비스를 출범한다고 알린 바 있다. <본보 2024년 9월 30일 참고 롯데, 베트남 금융시장 본격 '노크'…BNPL앱 론칭> 특히 양사의 기술 플랫폼과 생태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 솔루션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계좌 서비스 구축 △온라인 뱅킹 플랫폼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전자지갑 서비스 △디지털 결제 게이트웨이 △서비스형 뱅킹(BaaS) △가상 신용카드 등 디지털 제품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롯데C&F는 이번 협력으로 현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베트남번영은행 금융서비스를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연결해 FDI 고객 부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번영은행은 베트남 내 롯데 계열사들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안정적인 자원을 지원하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 전무는 "롯데 그룹사가 베트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불 결제 서비스 개발에 주력 중"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많은 판매 파트너들과 협력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롯데그룹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한국, 일본의 여러 기업과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베트남을 향한 FDI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계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은 지난달 30일 기준 총외국인 투자자본 신고(등록)액이 247억8000만 달러(약 33조원)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베트남 내에는 누적 4만1314개의 유효한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가 있으며, 총 등록 자본금은 4917억1000만 달러(약 658조원)에 달한다.

 

베트남번영은행은 FDI 유입 증가를 기반으로 FDI 고객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베트남 내 다양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며, 공급망 금융 솔루션을 통해 주요 해외 고객의 유통·공급업체에 체인 금융을 제공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신 전무는 글로벌 경영 행보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경영 승계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 6월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롯데 미래 리더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다만 롯데지주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둔 상황인 만큼 가시적인 실적을 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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