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휠라홀딩스 미국 자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가 영국 PGA(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와의 파트너십을 연장한다. 영국 PGA와 협력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세계 골프용품 시장 내 입지를 확 키운다는 전략이다.
영국 PGA는 지난 2일(현지 시간) 아쿠쉬네트와의 프린시플 파트너(Principal Partner) 계약을 4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쿠쉬네트는 오는 2028년까지 영국 PGA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처드 바커(Richard Barker) 영국 PGA 사업 개발 부문 이그젝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는 "타이틀리스트(Titleist), 풋조이(FootJoy)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쿠쉬네트와의 동행을 이어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쿠쉬네트와 손잡고 PGA 멤버들에게 앞으로도 최상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쿠쉬네트는 이번 계약 갱신을 토대로 라이더컵(Ryder Cup) 등 영국 PGA 주요 대회에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골프공, 골프가방, 골프화, 골프의류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라이더컵은 지난 1927년 시작돼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대회다. 유럽과 미국의 최정상급 프로골프선수 24명이 격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라이더컵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아쿠쉬네트는 앞선 타이틀리스트 제품 라인업 확대에 이은 이번 영국 PGA와의 파트너십 연장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타이틀리스트의 골프공 신제품 프로 V1·프로V1x 등에 이어 올해 타이틀리스트 골프채 보키SM 10(Vokey SM10) 등을 출시했다.
아쿠쉬네트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한자릿수 증가한 937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북미 시장의 꾸준한 골프 수요와 골프공 판매 강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 세계 주요 투어 시장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스테디셀러 골프공 프로 V1 판매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라는 평가다.
마이클 크레이튼(Michael Creighton) 아쿠쉬네트 타이틀릭스트 영국 브랜드 디렉터는 "영국 PGA와의 파트너십은 DNA의 일부"라면서 "골프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영국 PGA와의 협력 강화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