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 모회사 대웅이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ITB)와 손잡고 약물전달기술(DDS·Drug Deliver System) 연구소를 설립한다. 현지 우수 인재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DDS 고도화 및 차세대 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웅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8일 ITB에 따르면 대웅과 DDS 연구와 관련한 공동 개발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서부 자바 반둥 ITB캠퍼스에 DDS 연구소를 건설한다. 구체적인 협력 사항은 △DDS 연구·개발 △DDS 연구를 통한 의약품·상업화 △우수 제약·바이오 인재 성장 지원 등이다.
DDS란 우리 몸속 목표 부위에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약물 제형을 설계하는 기술이다. DDS는 일반적으로 약물 투여법에 따라 △경구 투여 △경피 투여 △주사 등으로 나뉜다.
대웅은 DDS 연구소에 최신 DDS 개발 장비와 기술을 제공해 연구개발 허브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이 ITB와 DDS 공동 연구에 나서는 배경은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기틀을 닦기 위함이다.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은 의약품 개발의 기초이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신약을 개발하든 DDS는 필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웅은 DDS 연구소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동남아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양한 전문 연구소를 신설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우수 인재를 육성해 동반 성장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백인현 대웅 인도네시아 사업부장은 "차세대 DDS 기술을 적용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임상 시험 등을 진행해 현지 보건 시스템에 기여하는 맞춤형 의약품을 선보이겠다"며 "향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대웅의 신약 개발과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자카르타 지사 설립을 통해 인도네시아 진출에 첫발을 뗀 대웅은 '현지와의 동반 성장'이라는 윤재승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사업 비전 아래 기술 이전과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