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도 위스키 브랜드 폴 존(Paul John)과 손잡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인도 위스키 브랜드와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국의 주류 브랜드와 협력을 강화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등 글로벌 면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창이공항그룹(CAG)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폴 존과 협업해 창이공항 4개 터미널에서 폴 존 위스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폴 존은 인도 방갈로르에 본사를 둔 위스키 전문 브랜드로, 지난 2012년 처음 출시됐다. 인도의 따뜻한 열대 해안 지역 고아(Goa)에서 생산돼 풍부하고 뛰어난 풍미를 자랑한다. 인도와 영국 등 글로벌 40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폴 존과 함께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폴 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폴 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소비자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전광판, 장미꽃 등으로 팝업스토어를 꾸몄다.
폴 존은 주요 라인업 △폴 존 너바나 △폴 존 브릴리언스 △폴 존 볼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폴 존은 너바나가 꿀과 캐러멜의 향미가 가미돼 싱글 몰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고 전했다. 브릴리언스는 달콤한 바닐라와 생동감 넘치는 과일 향이 가득하고, 볼드는 스모키한 풍미가 부드러운 피니시가 조화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점을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주류 면세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주류 기업 산토리 미국 법인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Suntory Global Spirits)와 손잡고 창이공항 제1터미널에서 야마자키·하쿠슈 위스키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야마자키·하쿠슈 츠쿠리와케 2024 컬렉션’을 선보였다.<본보 2024년 7월 31일 참고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서 야마자키·하쿠슈 위스키 팝업…산토리 '맞손'>
지난달에는 프랑스 주류 업체 페르노리카(Pernod Ricard)와 손잡고 더 글렌리벳 위스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면세 전용 제품 '더 글렌리벳 그라운드브레이커'를 집중 마케팅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유명 아티스트 레드 홍이(Red Hong Yi)와 손잡고 기획한 제품으로, 중국 전통의 붉은 색 안료를 활용해 그린 그림을 제품 라벨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해 소장 가치를 극대화했다. <본보 2024년 9월 26일 참고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서 글렌리벳 팝업…페르노리카와 맞손>
폴 존은 "롯데면세점과의 파트너십이 당사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에 인도 최고의 위스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글로벌 면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