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K애슬레저(일상 운동복) 젝시믹스(XEXYMIX)가 일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사카와 나고야 1·2호 오픈 6개월 만에 3호점을 열었다. 국내 시장이 포화에 다다르자 성장 여력이 있는 일본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가 지난 11일 일본 도쿄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에 일본 내 단독 매장 3호점을 오픈했다. 오사카 1호점에 이어 나고야 2호점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자 도쿄 3호점 출점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지난 2019년 일본법인 설립 이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젝시믹스는 그동안 팝업스토어를 통해 충분히 인지도를 높였다는 판단 아래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에 신규 매장을 열고 현지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일본 현지 상권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매장 출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젝시믹스를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15년 런칭한 브랜드 젝시믹스를 보유한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시장 전망도 좋다. 국내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중간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도 잘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로쓰리서치는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은 전년대비 120% 성장하면서 가파른 성장곡선을 만들고 있다"며 "브랜드의 높은 충성도를 기반으로 중간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해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높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전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매출액 2558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이상을 달 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젝시믹스는 "그동안 일본 법인은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매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왔다"며 "올해 정식 매장을 연이어 오픈해 매출 1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진하고 일본 애슬레저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은 지난 1931년 창업해 9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유통업체 중 하나다. 일본 대표 번화가 긴자에 인접, 다양한 패션 브랜드 매장과 잡화 상점,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다. 이에 전국적으로 유입 인구수가 가장 높은 지점 중의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