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웰푸드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Havmor Ice Cream)가 빙과 업계 탑5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설레임과 월드콘 4가지 맛 등 5종을 출시한데 이어 향후 돼지바와 크런치바 등 'K빙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현지에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인도의 건과 및 빙과 사업 통합으로 인도 법인의 기업가치가 모회사에 버금가는 1조원에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인도 인디언 리테일러(Indian retailer)에서 선정하는 '인도 톱 아이스크림(빙과) 전문 기업'(Top Ice Cream Brands in India)에서 롯데웰푸드 하브모어가 5위에 선정됐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인도 빙과업체 하브모어를 1672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8년 만에 두 계단 올렸다.
인디언 리테일러는 하브모어는 새롭고 참신한 제품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호평했다.
롯데웰푸드는 내년부터 하브모어의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월드콘·설레임·돼지바 등 K빙과 영토 확장에도 나선다. 지금까지는 하브모어 유통망에서 자체 브랜드 위주로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롯데웰푸드의 국내 브랜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330억원을 들여 현지에 해외 생산 ‘전초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내년부터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서 빼빼로를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인도 시장에서 종합제과회사로 입지를 구축하고 롯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건과·빙과 두 자회사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사업 전망은 밝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 제품 비중을 확대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단행되고 있다"며 "특히 롯데인디아(제과)와 롯데하브모어(빙과)의 합병을 통해 롯데 DNA 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성장 모멘텀 확보 등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롯데 인디아 통합 범인 출범을 진행한다"며 "세계 1위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갖춘 주요 신흥 시장인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향후에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아뮬(Amul)이 인도 아이스크림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크왈리티(Kwality) △마더 데어리(Mother Dairy) △바디랄(Vadilal)이 2위부터 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