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베트남 强드라이브' 3개월 만에 다시 대규모 투자 약속

'베트남 방문' 조현준 회장, 팜 민 찐 총리 3개월 만에 또 면담
"바이오 BDO,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 투자 지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와 3개월 만에 회동했다. 지금까지 투입한 40억 달러(약 5조4300억원)만큼 대규모 재원을 추가해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탄소섬유 등 미래 사업 분야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효성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사업을 베트남에서 육성하며 현지 정부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베트남 정부공보(VGP)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와 만났다. 조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추가 투자를 통해 약 1만 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연료, 탄소섬유, 고급 산업자재 분야에서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진행 중인 석유화학 투자 지원도 요청했다. 효성은 지난 5월 ADNOC과 효성화학의 베트남 자회사인 비나케미칼스에 공동 투자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UAE의 아시아 진출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었다. 조 회장은 ADNOC과의 투자가 '베트남, 한국, UAE, 효성'의 새 비즈니브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효성이 중동에서 베트남 투자를 촉진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베트남의 투자 환경이 안정적이라고 호평하며 베트남이 아시아 제조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100년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는 약속을 다시 강조하면서 굳건한 협력을 다졌다. 

 

팜 민 찐 총리는 효성의 투자 확대 계획을 환영했다. 효성과 ADNOC의 투자에 대해서도 베트남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신소재를 생산하는 투자를 장려한다며 지지를 표했다. 해당 투자와 관련 효성의 제안을 처리할 부처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팜 민 찐 총리는 환경 보호와 베트남 기업과의 협력, 근로자 복지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효성과 동행하고 유리한 경영 조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투자 환경 개선과 환경 절차 개혁,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7월에도 한국을 찾은 팜 민 찐 총리를 접견한 바 있다. 바이오 BDO와 탄소섬유,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력망, 핀테크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이어 3개월 만에 또 면담을 갖고 돈독한 협력 관계를 다졌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동나이성 연짝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세우며 처음 진출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전동기 등 주력 제품을 생산하며 베트남 사업장을 확장해왔다. 현재까지 총 38억 달러(약 5조1600억원)를 투자해 베트남 내 사업에서 연 매출 35억 달러(약 4조7500억원)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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