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롯데월드몰이 아시아 최대 규모 쇼핑몰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유통업계 중 유일하다. 롯데월드몰은 매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연간 2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7800억원 등 총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키며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15일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기업 하우징닷컴(Housing.com)에 따르면 롯데월드몰이 아시아 최대 규모 쇼핑몰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하우징닷컴은 △면적 △입점 매장 수 △엔터테인먼트 등 부대시설 등 다양한 기준을 토대로 순위를 선정했다.
하우징닷컴은 롯데월드몰에 대해 K패션과 최신식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쇼핑 시설뿐 아니라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콘서트홀 등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거론했다.
롯데월드몰은 2017년 롯데월드타워를 추가로 오픈, 국내 몰링(Malling·쇼핑과 외식·여가 등을 한곳에서 즐기는 소비행태)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방문객도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월드몰·타워 누적 방문객은 지난 6월 기준 4억명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민(약 520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2300만명이 롯데월드몰·타워를 방문했다.
패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마뗑킴(Matin Kim), 앤더슨벨(Andersson Bell) 등 글로벌 인기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충했다. 20개관·418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갖춘 2036석 규모의 음악전용 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 등을 갖췄다. 롯데월드몰 지하에 자리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타워 123층(555m)에 위치한 국내 최고층 전망대 서울스카이 등도 인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을 제외하고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기업 상당수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배경에 대해 고령화에 따른 경제 활동 인구 수 감소로 인해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의 절반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사는 데다 땅덩이도 좁아 대형 쇼핑몰을 세우기 쉽지 않다"며 "실제 일부 유통 기업 중에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출점을 중단하고 폐쇄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말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로, 그 자체로 관광 명소이자 상징성 있는 건축물"이라면서 "또한 쇼핑, 문화, 레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원스톱 관광지로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국 베이징 골든 리소스 쇼핑몰(Golden Resources Shopping Mall)이 1위를 차지했다.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CentralWorld)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더 두바이몰(The Dubai Mall)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어 말레이시아 우타마 쇼핑 센터(Utama Shopping Center)와 필리핀 SM 시티 노스 EDSA(SM City North EDSA), 필리핀 SM메가몰(SM Megamall), 이란 페르시안 걸프 컴플렉스(Persian Gulf Complex), 말레이시아 미드 밸리 메가몰(Mid Valley Megamall),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등이 3위부터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