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약품·LG, 美바이오 메딕라이프사이언스에 500만弗 투자

메딕, 스탠포드대학서 산업계로 이전…BMS 파트너십
메딕 바이오마커 플랫폼 사용 시 신약 허가 가능성↑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미약품과 LG그룹이 미국 바이오 기업 메딕라이프사이언스(MEDiC Life Sciences·이하 메딕)에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항암제 연구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메딕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LG는 메딕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500만달러(약 70억원)다. 메딕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바이오마커 발굴 솔루션 개발을 이어가고 정확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메딕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등 글로벌 제약사에 항암제 바이오마커 발굴 솔루션을 제공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수백만개의 바이오마커·약물 상호 작용을 분석해 제약사의 연구를 지원하고, 신약 허가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바이오마커란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입하기 전에 치료 반응과 예후가 어떨지 예측할 수 있는 생체 지표다.

 

바이오마커를 함께 개발하면 신약의 임상 성공률을 3배까지 높일 수 있다. 특정 약물이 어떤 환자에 효과가 있을지 알려줘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확률이 8.7%인데, 바이오마커가 있으면 그 확률이 26.7%로 3배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미약품과 LG는 메딕과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항암제 연구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메딕의 기술력은 항암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딕의 바이오마커 발굴 역량을 접목해 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효과를 나타내는 항암제를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LG는 "최근 항암제 개발 기업들이 실패나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마커 발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메딕의 기술력은 항암제 연구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딕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스파크(Spark)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스파크 프로그램은 대학의 우수 연구 성과를 발굴하고 산업계로 이전하고 창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앞서 메딕은 △일루미나 액셀러레이터(Illumina Accelerator) △탑 하베스트 캐피탈(Top Harvest Capital) △프라이머 새즈(Primer Sazze) △빅 베이슨 캐피탈(Big Basin Capital) △퍼스트 인 벤처스(First In Ventures) 등이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800만달러(약 11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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