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기자] 진원생명과학 자회사 VGXI가 미국 바이오 물류 솔루션 기업 크라이오포트(Cryopor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가속페달을 밟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16일 크라이오포트에 따르면 VGXI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치료제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VGXI 텍사스주 우드랜즈(Woodlands, Texas)와 콘로(Conroe)에 위치한 생산 시설에 크라이오포트 공급망 솔루션이 적용된다. 크라이오포트 공급망 솔루션에는 △보관(콜드체인) △배송 △데이터 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VGXI의 핵심 생산 거점은 콘로 생산 시설이다. 콘로 생산 시설은 총 1만1150㎡(약 3370평) 규모로, 4개의 제조 라인과 총 생산 역량은 3000L다. 우드랜즈 공장 생산 규모는 600L 수준이다.
우드랜즈·콘로 생산 시설 모두 플라스미드 DNA(pNDA) 제조 역량을 갖췄다. pDNA는 mRNA 치료제·백신 핵심 원료다. 체내 주입 시 mRNA로 전환되고 mRNA는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항체 반응을 형성하고 치료 효과 및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mRNA 기반으로 개발되면서 mRNA 치료제·백신이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온도 등 주변 환경에 민감해 품질·효능을 유지하기 까다롭다는 게 단점이다.
VGXI는 크라이오포트 공급망 솔루션을 도입해 안전성·신뢰성을 제고하고 CDMO 파트너사 모집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진원생명과학은 VGXI의 글로벌 인지도를 토대로 고객사 모집 및 감염성 질병 연구개발(R&D) 등에 나서 실적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VGXI도 지난 7월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신속대응협력기구(RRPV) 회원사가 된 데 이어 이듬달에는 바이오맵 컨소시엄(Biopharmaceutical Manufacturing Preparedness·BioMap Consortium)에 합류하는 등 인지도를 제고하며 현지 사업 기틀을 닦아왔다. <본보 2024년 8월 21일 진원생명과학 자회사 VGXI, 美 바이오맵 컨소시엄 회원 선정 참고>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보관·운송 기술력을 갖춘 크라이오포트와 협력함에 따라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하는 고객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혁신으로 고품질의 pDNA를 생산하고 관련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