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카자흐스탄과 우라늄 공급계약 체결

카자톰프롬, CNNC·CNUC에 우라늄 정광 공급…내달 15일 결정
카자흐, 원전 비율 높이는 中에 주요 우라늄 공급국 자리매김 전망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 카자흐스탄이 중국에 우라늄 정광을 공급할 전망이다. 중국이 원자력 발전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은 중국 원자력 산업에서 핵심적인 우라늄 공급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광산업체 카자톰프롬(KazAtomProm)은 중국핵공업그룹(CNNC)·중국국영우라늄공사(CNUC)와 천연 우라늄 정광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카자톰프롬은 성명을 통해 "CNNC·CNUC 등과의 거래는 지난 4년간 우라늄 가격이 핵연료 수요 급증 전망에 따라 급등한 상황에서 이루어졌으며, CNNC·CNUC와의 누적 거래 가치는 카자톰프롬 자산 총 장부 가치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거래는 카자흐스탄 법에 따라 투자자의 승인이 필요하며, 카자톰프롬 주주들은 오는 11월 15일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임시 총회에서 거래 승인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다.

 

카자톰프롬 자산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계약인 만큼 이번 임시 총회를 통해 중국과의 거래가 최종 승인될 경우, 카자흐스탄은 중국 원자력 산업의 주요 우라늄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원자력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규 원자력 건설 규모에서도 압도적 1등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은 원자력 발전을 통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꾀하고 있다. 오는 2035년 전체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 5%에서 10%로 늘릴 계획이다.

 

한때 원전의 위험성으로 탈원전을 지향했던 전 세계가 최근 다시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다. 원전에 대한 기대와 수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안보 위기가 심화되고 막대한 전력을 요구하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국·미국·프랑스·영국·일본 등 22국은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선언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정부가 75%의 지분을 소유한 카자톰프롬은 지난해 11월 중국 기업들과 우라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구체적인 물량은 비공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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