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리튬아메리카스, 네바다 리튬광산 '태커패스' 개발 합작사 설립

GM 8530억·리튬아메리카스 5280억 투자…美 에너지부 대출액 3.1조도 투입
리튬아메리카스, GM에 1단계 생산량 20년간 공급…2단계 38% 공급분 추가 체결 예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와 미국 네바다주 태커패스(Thacker Pass) 리튬 광산 프로젝트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이번 협력은 GM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확보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가속하는 것은 물론 리튬아메리카스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원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리튬아메리카스와 네바다주 태커 패스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개발·건설·운영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난 3월 미국 내 탄산리튬 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리튬아메리카스에 제안한 23억 달러(약 3조1400억원) 규모의 대출 조건부 약정과 함께 진행된다.

 

GM은 태커 패스 프로젝트에 6억2500만 달러(약 853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리튬아메리카스는 3억 8700만 달러(약 5280억원)를 투입해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GM은 태커 패스 지분의 38%를 확보하고, 리튬아메리카스는 6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GM은 이미 지난해 1월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약 887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합작 투자로 GM은 태커 패스에서 생산되는 1단계 리튬 생산량을 15년간 우선 공급받는 기존 오프테이크 계약을 20년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GM은 2단계 생산량의 최대 38%에 대한 20년 오프테이크 계약을 추가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M은 미국 내 리튬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전기차 생산의 핵심 원료를 확보하고,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나단 에반스 리튬아메리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작 투자는 GM과 리튬아메리카스 모두에게 중요한 성과로, 우리는 태커 패스 개발을 통해 미국 내 리튬 공급망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M의 투자는 DOE 대출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우리는 연말까지 목표로 하는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해 GM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커 패스는 북미 최대 리튬 매장지로, 네바다주 험볼트 카운티에 위치한 리튬 광산을 채굴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2억7000만 달러(약 3조970억원)로 추산된다. 리튬아메리카스는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연간 4만t의 리튬을 생산할 방침이며, 최대 생산량은 8만t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광산 수명은 최소 40년에 달한다. 리튬은 전기차,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에서 사용되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한편, GM은 지난 8월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태커 패스 프로젝트에 대한 3억3000만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투자를 연말까지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리튬 생산을 위한 자금 지원이 차단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4년 9월 2일 참고 GM, 트럼프 재선 변수에 리튬 투자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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