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에서 강력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들의 IP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미국, IP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확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하나의 IP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넷플릭스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이 오징어게임이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콘텐츠 중에서도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작이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로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청 가구수는 1억4200만 가구에 달한다.
오징어게임은 단순히 드라마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징어게임은 전세계적인 문화현상으로 패러디, 상품화, 행사 등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됐던 오징어게임 IP를 활용해 추가 수익 확보에 나섰다. 이에 지난해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라는 리얼리티쇼를 선보였다. 또한 같은해 8월에는 '오징어게임:언리쉬드'라는 모바일 게임 제작도 발표했다. 오징어게임:언리쉬드는 연말 공개될 오징어게임 시즌2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오징어게임을 통한 트랜드미디어 스토리텔링에 적극적인 것은 같은 전략으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닌텐도의 대표 IP인 슈퍼마리오를 기반으로 한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전세계에서 2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었다. 또한 인기 비디오 게임 폴아웃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외에도 위쳐, 라스트 오브 어스 등도 게임 IP 기반 드라마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IP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IP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IP 확장 전략은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