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오리온 현지 스마트 팩토리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오리온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세열 베트남 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하노이 소재 베트남 정부 청사에서 개최된 '국가 디지털 전환의 날' 행사에 참가해 팜 민 찐 총리와 회동을 가졌다. 이날 팜 민 찐 총리는 오리온이 보여준 효과적인 기업 투자 노력과 사회 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 향후 오리온이 진행중인 투자와 미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베트남 정부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그 이행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20년 10월10일을 '국가 디지털의 날'로 선포했다. 올해는 '디지털 인프라의 보편화와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혁신을 통한 경제 발전-경제 성장 및 노동 생산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을 주제로 기념 행사가 열렸다.
팜 민 찐 총리 이외에도 레 탄 롱(Le Thanh Long) 부총리, 응웬 만 훙(Nguyen Manh Hung) 정보통신부 장관, 르엄 떰 꽝(Luong Tam Quang) 공안부 장관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세열 대표 이외에도 디지털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농업회사, 건설기업 등 현지 업체 고위 관계자들이 다수 자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베트남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VNTT 등과의 협력을 통해 호치민 미푹 제2산업단지 스마트 팩토리 건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5월 VNTT와 관련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본보 2024년 5월 20일 참고 [단독] 오리온, 베트남에 '스마트 공장' 짓는다…2026년 완공 목표>
해당 프로젝트는 중앙집중식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수립하는 1단계,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과 연결된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2단계·3단계 등을 구성됐다. 오는 2026년 스마트 팩토리를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VNTT 등의 엔지니어는 자신들이 지닌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으며, 실제로 그들이 제시한 솔루션은 엄격한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협력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오리온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팜 민 찐 총리는 "제도, 인프라, 인재를 세 가지 축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더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